PSG 선수들 전원의 이름도 한글로 표기된 3일(한국시간) 파리생제르맹(PSG)과 르아브르AC의 2023~24시즌 14라운드 경기. [트위터][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3일(한국시간) 파리생제르맹(PSG)과 르아브르AC의 2023~24시즌 1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스타드오세안. 흰색 원정 유니폼을 입은 PSG 선수들의 등판엔 한글로 적힌 이름이 선명했다. 미드필더 이강인(22) 뿐 아니라 킬리안 음바페(25)를 비롯한 PSG 선수들 전원의 이름도 한글로 표기됐다.
PSG 선수들이 한글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나선 건 PSG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PSG 구단이 공식 경기에서 이같은 깜짝 이벤트를 마련한 이유는 이강인 입단 늘어난 한국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 다. PSG에 따르면 이강인이 팀에 합류한 올 시즌 홈경기를 관전한 한국 관중이 20% 증가했다. 이강인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은 음바페 셔츠와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PSG에 따르면 “한국은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PSG가 역대 처음으로 만든 한글 유니폼. [PSG 구단 홈페이지] |
한국 축구팬들에겐 더욱 뜻깊은 이날 경기에서 PSG는 르아브르를 2-0으로 꺾었다. 한글 이름을 달고 이강인은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경기로 리그 7연승을 포함해 9경기 무패(8승1무)를 이어간 PSG는 승점 33을 기록하며 2위 니스(승점 29)와의 격차를 승점 4로 벌리며 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강인 역시 지난 1일 PSG ‘이달(11월)의 골’ 주인공으로 선정되며 폭발적인 인기에 보답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4일 몽펠리에와의 리그1 11라운드 홈경기 당시 0-0으로 맞선 전반 10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리그1 데뷔골을 터뜨렸고, 팀의 3-0 완승을 주도했다. 해당 골은 팬들이 뽑는 ‘이달의 골’에서 득표율 59%로 1위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PSG의 주축 미드필더로 뛰며 2골 1도움(10경기·2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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