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삼양사 소재 ‘폴리카보네이트’, 과불화화합물 무검출 입증
뉴스종합| 2023-12-04 10:37
삼양사가 개발한 친환경 난연 폴리카보네이트 [삼양사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삼양사가 안전성이 입증된 친환경 투명 난연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삼양사는 자체 개발한 투명 난연 폴리카보네이트(PC)를 대상으로 진행한 과불화화합물(PFAS) 검출 검사에서 인체에 유해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탄소와 불소로 구성된 과불화화합물은 뛰어난 열안정성과 내수성, 내유성으로 그간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됐지만 자연환경과 체내에 축적돼 환경오염과 종양, 갑상선 교란, 호르몬 불균형 등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사용 규제를 법제화하고 있다.

삼양사는 글로벌 검사·시험 기업인 SGS를 통해 과불화화합물 74종에 대한 검출 검사를 진행했으나 어떤 성분도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사의 투명 난연 폴리카보네이트는 소각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는 염소·브롬 등 할로겐계 난연제 첨가 없이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를 기반으로 분자결합구조를 변경해 개발한 친환경 소재다.

투명성과 충격 강도가 떨어지는 기존 난연 폴리카보네이트의 단점을 극복했으며 화학물질에 견디는 내화학성과 저온환경에서의 충격 강도가 일반 폴리카보네이트보다 뛰어난 게 특징이다. 난연성도 우수해 미국 안전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이 개발한 난연성 테스트 ‘UL 94’ 수직연소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삼양사는 1㎜ 내외의 얇은 필름 형태로 가공해도 일반 폴리카보네이트와 동등한 수준의 기계적 물성을 유지하는 소재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용범위를 자동차 및 가전제품 내외장재, 방음벽, 의료기기 부품 등 투명성과 난연성을 요구하는 산업재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최근 과불화화합물의 환경오염과 인체 위해성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어 각국이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투명 난연 폴리카보네이트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친환경·고기능성 소재 개발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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