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못 믿겠다”는 바다상어 퇴치법…이렇게 하면 진짜 살 수 있다는데?
뉴스종합| 2023-12-05 14:20
[케일리 니콜 그랜트 주장 관련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상어 전문가로 칭해지는 미국의 한 다이버가 '바다에서 상어를 만났을 때 대처법'으로 ▷도망치지 말기 ▷눈을 바라보기 ▷필요하면 상어를 밀어내기 등을 주장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미국 하와이에서 10년째 다이버 생활을 한다는 케일리 니콜 그랜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그가 올린 영상을 보면 뱀상어가 물 속 그랜트를 향해 다가온다.

몸 길이 최대 5~9m, 최대 몸무게는 800kg에 이르는 대형 상어인 뱀 상어는 성질이 난폭해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큰 종으로 꼽힌다.

영상 속 그랜트는 상어를 똑바로 바라본다. 이어 상어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는다. 상어가 계속 접근하자 손으로 상어의 얼굴 앞 부분을 잡은 뒤 부드럽게 누른다. 그러자 상어는 방향을 틀어 다른 쪽으로 움직인다.

그랜트는 "여러분이 당황해 상어로부터 헤엄쳐 도망치려고 하면 (상어의)사냥 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랜트는 그 대신 "차분하게 눈을 마주하고 필요하면 상어를 밀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간 손에 밀린 뒤 방향을 튼 상어 [케일리 니콜 그랜트 주장 관련 인스타그램 캡처]

이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 중 상당수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미 캘리포니아주립대가 운영하는 '샤크랩'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눈을 상어와 마주하고 상어에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대부분은 다른 방향으로 헤엄친다"며 그랜트의 주장을 거들었다. 주립대 연구소 측은 "(상어 앞에서는)항상 뒤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하와이에서는 상어의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물고기가 밀집돼 있는 곳에서 사람이 수영할 때, 경험이 부족한 어린 상어는 사람의 발을 먹이로 착각해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하와이 빅 아일랜드 아나후말루만 앞바다에서 60대 남성이 수영을 즐기다 상어에 다리 뒤쪽과 왼쪽 손을 물렸다. 호놀룰루 앞바다에서 서핑을 하던 50대 남성도 상어에 다리를 물려 치료를 받은 바 있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