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무디스 등급 전망 하향에 발끈…“장기적 호전 펀더멘털 변화 없어”
뉴스종합| 2023-12-06 15:2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 중국 경제당국이 “장기적인 호전이라는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6일 펑파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 주무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국민경제종합사 책임자는 이날 중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거시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발전개혁위 책임자는 “올해 들어 복잡·준엄한 국제 환경과 대단히 어려운 국내 개혁·발전·안정의 임무에 직면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굳센 지도 아래 우리는 내수 확대와 자신감 고양, 리스크 예방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이 책임자는 올해 1∼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2%와 1∼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4%, 올해 2월보다 0.6%포인트 낮아진 10월 도시 실업률 5.0%,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3분기 1인당 가처분소득 등 경제 지표들을 예로 들었다.

그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가운데 생산·경영활동 예상지수가 55.8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사례로 들었지만 제조업 PMI가 두 달 연속으로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하는 기준치 50 미만으로 집계됐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책임자는 “미래를 전망해보자면 중국 경제 발전에는 여전히 유리한 조건과 지지 요소가 많다”면서 ▷당의 지도 하에 큰일에 힘을 집중하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체제 ▷초대형 (국내) 시장 수요 ▷자원과 공급망 등 측면에서 완전한 산업 체계를 이룬 공급 측면의 이점 ▷개혁·개방 심화 ▷풍부해진 거시정책 도구 등을 유리한 조건으로 들었다.

그는 “전반적으로 볼 때 올해 중국 경제는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냈고, 하방 압력을 견뎌냈으며 경제 회복에 '구불구불한 전진'(曲折式前進)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충분해 장기적 호전이라는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무디스는 전날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다섯번째로 높은 등급인 A1으로 유지했으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그러면서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중국 당국이 부채가 많은 지방 정부와 국유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증거가 늘어난 점을 반영한 것으로, 중국의 재정·경제·제도적 역량에 광범위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적, 지속적으로 낮은 중기 경제 성장과 지속적인 부동산 부문 축소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