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배현진, 하태경·김웅 저격 “본인 무능 100번 자성해도 모자라”
뉴스종합| 2023-12-11 14:30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사퇴론에 직면한 김기현 대표를 향해 “두려워 말고 움직이시라”고 조언했다. 동시에 사퇴론을 꺼낸 의원들을 겨냥해 “본인들의 무능을 백번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되레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수도권 포기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기현 리더십, 이제 등 돌려 달아날 시간도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아무리 서울 수도권 선거를 1도 모르는 영남 지도부라 할지라도 이제는 움직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출마자들에게는 본선 승리를 위해 가급적 안정적인 장기간의 준비 기간을 담보해야 한다”며 “아직 더불어민주당이 가만히 있지 않느냐고 여유를 부리는 것이라면 대단한 오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명분없이 떠드는 무실력 인사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들과 새로운 전략으로 수도권 총선의 큰 수레바퀴를 굴려야만 한다”며 “김기현 1기 지도부로서, 과연 김기현 대표가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하지 않기를 염원하며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 글에서 사퇴론을 꺼내는 3선의 하태경 의원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덕분에 유세차 한번 안 타고 당선됐다는 전설이 돌던 사람”이라며 “최근에는 헌신을 하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이 버젓이 있는 정치 1번지 출마를 공식 발표하여 모두를 기함하게 했는데 이 조차 소위 ‘다른 지역 네고(거래)’를 위한 기똥찬 꼼수라는 뒷말이 무수하다”고 했다.

또 “서울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전략공천으로 낭낭히 21대에 들어온 초선의원, 그러나 의정 4년만에 그는 지역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지역 주민들의 냉랭한 평가에 휩싸인 것은 물론, 유력 일간지의 지역 평가에서 기어이 자신의 지역을 ‘열세 지역’에 들게 하였다”고 했다. 이는 최근 ‘서울 6석’을 전망한 내부 여론조사 보고서에서 우세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서울 송파갑의 김웅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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