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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유럽 내 첫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립”…K-푸드, 유럽 앞으로
뉴스종합| 2023-12-12 09:29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내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경제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는 중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11일(현지시간)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해 부지를 임차, 2027년까지 유럽 내 첫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로 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대화체를 통해 해당 분야 협력도 구체화될 방침이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방문 계기에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물류시스템을 갖춘 세계 10위 항만이자 유럽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송량의 30% 이상을 차지할만큼 중요한 파트너항만이기도 하다. 양국간 교역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고, 부산항만공사 또한 2021년부터 로테르담항에 중소기업 전용 물류항을 운영할 정도로 교역도 빈번하다.

박 수석은 “2030년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냉동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유럽 내 냉동 물류거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최근 유럽 소비자들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대유럽 신선식품의 수출이 확대와 수출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항 등 우리나라 주요 항만에 네덜란드의 스마트 자동화 항만 시스템 기술도 도입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항만 시스템을 보유한 VDL 등 네덜란드 물류사들이 사업에 참여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아울러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ICT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양국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차세대 네트워크, 양자기술 등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선정하기로 했다. 또 정보 공유, 공동연구, 인력 교류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수석은 “새로 설치된 ‘한-네덜란드 ICT 대화’를 통해 협력사업을 구체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12일(현지시간) 오전 암스테르담 담광장에서 빌렘 알렉산더 국왕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후 전쟁기념비에 헌화하고,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가진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후 빌렘 알렉산더 국왕과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을 방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함께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한다. 같은 날 마지막 일정으로 윤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수교 이래 최초의 국빈 초청에 감사를 표하고 반도체, 원자력, 디지털 등 미래산업 분야의 최적 파트너로서 양국 관계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밝힐 예정이라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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