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눈에 ‘돌’ 있다” 실제 사진 충격…너도나도 끼던 렌즈 때문, 이런 일이
뉴스종합| 2023-12-13 16:50
빨간색 원안이 결막결석이다. [안성밝은안과의원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셀카 찍을 때마다 잡히는 티끌, 거슬려서 제거를 결심했어요.”

30대 직장인 A씨는 뜻밖의 고생을 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안구건조증으로 여기고 인공눈물을 자주 넣었지만, 눈에 통증과 이물감은 심해졌다.

A씨가 겪은 질환은 결막결석. 결막결석은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구 표면의 만성적인 염증이 결막 상피세포와 단백질 분비물로 바뀌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눈꺼풀 결막 밑에 주로 생기고, 결석이라는 말과는 달리 딱딱하지는 않다.

결막결석은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결막결석이 결막 바깥으로 노출되는 경우에야 눈이 충혈되고, 눈 안에 모래가 들어간 듯 한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눈 화장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화장이 안구 표면의 점막과 눈꺼풀의 기름샘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거나 건강한 눈물막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노화나 콘텍트렌즈 착용 등도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결막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을 비비는 등 눈에 자극을 주는 행동을 지양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눈의 피로를 풀어 주는 것이 좋다. 화장을 하는 경우에는 일과를 마치고 눈 주변 화장품을 충분히 제거해 주어야 한다.

해당 사진은 연출된 사진입니다. [고대안암병원 제공]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렌즈 세척을 주기적으로 하고, 장시간 렌즈를 착용하거나 렌즈를 낀 채 잠을 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온찜질을 하면 염증을 완화하고 눈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건조함을 느낀다면 인공눈물을 넣어 눈이 건조하지 않게 해주고, 실내에서 환기를 자주해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김동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현대인들은 잦은 전자제품 사용으로 안구 표면 질환 발생 빈도가 높고 결막결석 또한 호발하므로, 평소 눈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결막결석은 수술용 바늘로 결막에 있는 병변을 제거하는 것으로 치료하며,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기 때문에 눈 이물감이 심하다면 근처 안과 병의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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