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삼양사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
뉴스종합| 2023-12-14 09:39
트리에코 4D [삼양사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삼양사는 최근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인 ‘트리에코 4D’ 9종이 국제 시험·인증기관인 유엘솔루션즈로부터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글로벌 인증 ‘ECV 오션 플라스틱’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ECV 오션 플라스틱 인증은 해양 폐기물 재활용 플라스틱의 무기물 함량과 특성, 재활용 소재의 비율을 확인함으로써 소재의 물성을 검증하고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을 방지하기 위해 유엘솔루션즈가 만든 인증제도다. 원료의 집하·운반을 포함해 재활용 소재로 만들기까지 전 주기를 추적하고 모든 과정을 현장실사를 통해 엄격하게 확인한다.

트리에코 4D 9종은 교체주기가 짧은 국내 근해 어업에서 발생되는 어망을 폐자원으로 사용해 품질이 우수하며 물성이 약해지는 재생 플라스틱의 한계를 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하는 컴파운드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현재 국내외 자동차 업체의 재료표준규격에서 요구하는 재료물성 기준을 통과해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뿐 아니라 차체구조용 부품으로 개발 중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용도가 확대됨에 따라 해당 소재를 생활용품, 가구, 패션 잡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엘솔루션즈에서 발급한 삼양사 트리에코 4D의 ‘ECV 오션 플라스틱(Ocean Plastic)’ 인증 마크 [삼양사 제공]

한편 삼양그룹은 최근 삼양사, 삼양화성, 삼양이노켐 등 화학사업부문 계열사에 전과정평가(LCA) 시스템을 구축하고 12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LCA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사용, 폐기 단계까지의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산출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삼양은 LCA시스템을 통해 양산 중인 모든 제품의 탄소배출량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규 개발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때 감소되는 탄소배출량도 예측할 수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제조 전단계와 제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생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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