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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ASML-삼성 1조원 R&D 센터 건립, 기존과 별개의 사안”
뉴스종합| 2023-12-16 16:10
방진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왼쪽 부터)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클린룸을 방문,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사업책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대통령실은 16일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에서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 원의 R&D 센터 건립은 기존의 투자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으로, 차세대 EUV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15일자 브리핑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언급한 투자 프로젝트는 ASML의 프로젝트 가운데 교육 및 장비지원센터 설립에 관한 것으로 2021년 5월13일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KOTRA, ASML이 공동으로 ‘첨단장비 클러스터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같은 해 11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ASML이 부지 제공과 관련된 추가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기공식을 거쳐 현재 건설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통령은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를 요청해 왔고 이번 순방을 계기로 ASML이 전격 추가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기술패권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순방은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의 단단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논평은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으로,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정치적으로 폄훼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잘못된 브리핑 내용을 즉각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ASML이 2021년 화성시·경기도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지고 해당 R&D 센터 건설에 착수했다며 “ASML의 한국 R&D센터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 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등 반도체 R&D 예산을 삭감해놓고 이제 와서 은근슬쩍 꼽사리 끼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는 꼴사납다”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임을 자처하려거든 남의 성과에 숟가락만 얹는 ‘꼽사리 외교’를 멈추고, 본인의 능력으로 제대로 된 성과를 가져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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