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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다리 ‘서울런’ 출범 2주년…“사교육비 줄고 학습역량은 높였다”
뉴스종합| 2023-12-18 15:04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서울런’이 학생의 학습역량을 높이는 등 성과를 냈다고 1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 ‘약자와의 동행’ 사업인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 8월 도입됐다.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계층 가구의 6∼24세는 서울런을 통해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날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서울런 2년을 기념하는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서울연구원이 서울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 635명과 학부모 33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 성적 ‘상’ 비율은 15%에서 36.1%로 늘었고 ‘하’ 비율은 33.2%에서 5.1%로 감소했다.

수업이해도 81% 이상의 비율은 9.1%에서 46.1%로 올랐다.

성적뿐 아니라 수업 태도, 자기효능감,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 등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런 이용 전후 수업 태도는 3.01점에서 3.65점, 자기효능감은 3.18점에서 3.95점, 자기주도성은 3.57점에서 4.05점, 진로성숙도는 3.59점에서 4.01점으로 상승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47.7%에서 40.2%,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0만2000원에서 36만8000원으로 줄었다. 서울런 회원 중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만 보면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25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런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사교육을 시킬 것’이라는 응답이 42.3%로 서울런의 사교육 대체효과가 확인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런이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90.9%, 회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82.8%에 달했다.

이날 성과보고회에는 서울런에 전일 출석한 회원 3명과 학습 시간이 가장 긴 회원 3명, 성적이 가장 많이 향상된 회원 3명을 선발해 개근상·열정상·노력상을 수여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런'이라는 디딤돌을 놓아주고 교육 기회를 공정하게 하는 사다리를 만들어 줌으로써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지속해서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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