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워너브라더스-파라마운트 M&A 초기 협상 중”…스트리밍 전쟁에 자구책 모색
뉴스종합| 2023-12-21 10:09
지난 2017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Burbank)에 위치한 워너브라더스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의 공룡미디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경쟁사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인수합병을 위한 초기 협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BBC와 CNBC 등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CEO와 밥바키시 파라마운트글로벌 CEO가 지난 19일 만나 가능한 M&A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은 초기 단계에 있어 실제 계약 성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동안 미디어 업계에선 넷플릭스, 아마존 비디오 및 애플 TV와 경쟁하기 위한 투자가 이뤄졌다고 BBC는 전했다.

이러한 소식은 최근 파라마운트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나오던 중에 들려왔다. 최근 디디어 기업들의 스트리밍 전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사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의 지주회사인 내셔널 어뮤즈먼트의 최대주주인 셰리 레드 스톤은 최근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과도 지분 매각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은 회사 이름을 딴 영화 스튜디오와 방송 네트워크 CBS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다.

한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최근 비용 감축에 힘써왔다. 넷플릭스 외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반면 회사의 스트리밍 사업 부문이 수익을 냈다고 전한 바 있다.

소식이 전해진 후 워너브라더스 주가는 5% 이상 하락했으며, 파라마운트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워너와 파라마운트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을 대폭 절감해야 했다. 지난해 워너 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자슬라브 CEO가 회사를 이끌면서 비용 및 부채 절감에 나서고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