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대표 |
‘2023 헤럴드 일자리 대상’에서 ‘양성평등(여성) 일자리 최우수상’을 수상한 현대자동차는 그간 남성 근로자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제조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여성 인력을 채용하는 등 여성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올해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선발한 기술직(생산직)에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합격자(6명)를 배출하며, 국내 제조산업 분야에 고착화 된 ‘금녀(禁女)의 벽’을 허무는 데 앞장섰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성별의 구분없이 오로지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임원 인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해 하반기 그룹 차원으로 224명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현대차는 차량제어소프트웨어(SW)품질실장,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연구개발인사실장, 역량혁신센터장, 글로벌PR팀장에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5명을 신규 선임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이후 최근 3년 새 국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의 수는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임직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2019년 5.3%에서 지난해 6.3%로 증가했다. 총 여성 임원 비율도 2020년 5.28%에서 2021년 5.62%, 지난해 6.37%로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무직 분야에서도 여성 인력 비중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 수는 지난 2019년 558명(국내 기준)에서 지난해 1071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사회 다양성 제고를 위해 전문성(노사·법률)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추가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저출산·육아지원 노사 TFT’를 구성,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직원들의 생애주기 에 기반한 종합적인 출산·육아 지원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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