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올해 흑자 전환…방문객 255만명 ‘역대 최다’
뉴스종합| 2023-12-28 17:54
서울 반포한강공원의 ‘세빛섬’이 올해 개장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인 255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한 가운데 흑자 전환했다. 사진은 세빛섬 야경.[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의 ‘세빛섬’이 올해 개장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인 255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한 가운데 흑자 전환했다.

서울시는 2020년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였던 세빛섬 영업이익이 올해 4억여원의 흑자를 냈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27일 산업융합촉진법 규제특례제도가 승인되면서 세빛섬에 상업광고가 가능해져 내년부터는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는 가빛섬, 채빛섬, 예빛섬 등 3개 섬으로 이뤄지는 세빛섬 외부에 LED 대형전광판을 설치해 상업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자본잠식의 주 원인이던 이자 규모를 50% 이상인 55억원 줄여 경영 상태를 호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세빛섬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2011년 9월 준공됐고 2014년 개장했다.

당초 2011년 개장 예정이었으나 전임시장 취임 후인 2011년 10월 감사원과 서울시 감사로 개장이 3년가량 지연됐다. 이로 인해 초기 운영 정상화가 어려워졌고 운영비, 이자, 감가상각비 등이 발생해 적자가 지속됐다고 시는 전했다.

2020년~2022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용객이 급감해 경영상 어려움이 더욱 악화됐다.

세빛섬은 자기자본 429억원, 대출 961억원 등 총 사업비 1390억원이 투입돼 민간투자 방식으로 건립됐다.

시와 운영주체(세빛섬 주식회사)의 합의에 따라 2034년까지 20년간 무상 운영 뒤 시에 기부채납하고 이후 10년간 유상 사용으로 전환된다.

운영사는 대출 이자를 연간 약 100억원에서 45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이는 등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세빛섬 옥상을 전면 개방해 한강의 야경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방문객이 지난해 170만명에서 올해 225만명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세빛섬 개장 이후 최다 방문객 수이다. 또한 영업이익도 올해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시 관계자는 “전에도 영업이익 흑자 상태인 적이 있었지만 최근 경영 상태가 악화됐다가 올해 다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천법과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에 따라 ‘떠 있는 배’ 형태인 세빛섬에서는 상업광고가 불가했으나, 세빛섬 운영사는 산업통상자원서비스에 규제특례를 신청해 27일 마침내 승인을 받아 마침내 상업광고가 가능해졌다.

시는 LED 대형전광판이 공공성을 확보하면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운영사와 협의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개장 지연,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세빛섬이 다양한 전략과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내년부터는 더 큰 흑자가 기대된다”며 “세빛섬이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