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BNK경남은행 주담대 금리 가장 낮다
뉴스종합| 2024-01-03 11:02

은행권 대출금리가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하며, 1년 넘게 이어진 고금리 이자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동시에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 등 이자 경감 정책 시행도 코앞으로 다가오며, 조금이라도 싼 금리를 모색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경남은행 주담대 평균금리 4.2%=3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새로 취급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의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BNK경남은행(4.2%)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신용점수 전 구간에서 4.2~4.7%대 금리를 제공하며, 20개 은행 중 전 구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케이뱅크(4.34%), 카카오뱅크(4.44%) 등 인터넷은행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상반기, 인터넷은행은 평균 3%대 금리를 제공하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가계대출 확대의 주범으로 지적되며, 전반적인 대출금리를 상향했다.

이밖에 ▷하나은행(4.51%) ▷IBK기업은행(4.52%) ▷BNK부산은행(4.52%) ▷우리은행(4.55%) ▷KB국민은행(4.58%) ▷신한은행(4.59%)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전세대출 금리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일괄 3%대 금리를 제공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특히 케이뱅크가 지난해 11월 취급한 전세대출의 평균금리는 3.81%로 전 은행권에서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3.98%, 3.99%의 금리를 적용했다. 5대 시중은행(4.28~4.61%)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이는 인터넷은행들이 신용대출 외 다른 안정적 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월세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나 SGI서울보증 등 보증기관이 발급한 보증서를 담보로 실행된다. 이에 리스크 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신용자는 ‘시중은행’, 중저신용자는 ‘인터넷은행’=신용대출은 신용점수 구간별 금리 차가 크게 벌어졌다. 고신용자 구간에서는 주요 시중은행의 금리 경쟁력이 돋보였다. 신용 1등급에 해당하는 신용점수 951~1000점 구간 평균금리는 우리은행(5.38%)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는 ▷신한은행 5.43% ▷하나은행 5.47% ▷국민은행 5.7% ▷농협은행 5.84% 등 순이었다.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 6% ▷토스뱅크 6.58% ▷케이뱅크 7.46% 등으로 주요 시중은행과 최대 2%포인트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이는 인터넷은행이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맞추기 위해 금리 혜택을 집중한 영향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에 해당하는 신용점수 850점 이하 구간에 대해 고신용자에 비해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케이뱅크가 신용점수 651~850점 구간에 제공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45~5.9%로 851점 이상 구간(6.51~7.46%)과 비교해 모두 높게 나타났다. 이는 5대 시중은행의 신용점수 651~850점 구간 평균금리(6.64~9.25%)과 비교해 최대 3%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다만 올해부터는 중저신용 대출 금리가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산출이 새로 시작되며, 무리한 금리 조정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를 ‘평균잔액 30% 이상’으로 완화했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은행채(5년물, AAA) 금리는 3.705%로 12월초(4.174%)와 비교해 0.469%포인트 줄었다. 이는 연내 최저 수치에 해당한다.

아울러 이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금리 이상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인하가 지속되면서다.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11월 취급한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0.742%포인트로 전월과 비교해 0.05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광우 기자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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