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욱 “이낙연은 광주 출마, 이준석은 갈라치기 지양”
‘낙준연대’ 가능성에 "이념적 간극 좁아져”
이원욱 의원(왼쪽 두번째)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연대를 추진 중인 신당 세력들간 균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원론적으로 빅텐트론에 공감대를 형성해온 제 3제대 신당들 사이에서 상대 진영을 향한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문제제기가 나오면서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정치적·정책적 차이점을 갖고 있는 세력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연대를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인 미래대연합 공동대표 이원욱 의원은 19일 ‘제3지대 빅텐트’ 연대 세력인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광주 출마를 공개 제안하고, 개혁신당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에겐 ‘갈라치기성’ 행보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이날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당에서 만약에 요구가 있다면, 당을 살리는 데 필요성이 있다면 광주 같은 곳에 출마해서 광주 민심을 확 바꿔주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여러 번 차기 총선 불출마 방침을 밝혀왔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진짜 광주에 출마해서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사실 뒷방에 가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게 임팩트를 주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위원장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 지역에서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면서 이 전 대표의 호남 출마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 위원장이 전날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갈라치기를 통한 ‘2030 MZ세대’에 소구하는 전략을 확실히 결정한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런 전략이 나올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 위원장을 향해 “앞으로 잠재성도 크고 너무나 좋은데 단 하나만 고쳐주면 좋겠다”며 “우리가 제3지대 빅텐트를 치자는 것이 결국엔 혐오 정치를 극복하고 정치개혁 최전선에 서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혐오를 낳고 갈라치기를 하는 것은 지양해 주면 어떨까”라며 “오히려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면 어떨까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대연합이 이번 주말께 따뜻한 공동체에 대한 ‘1호 공약’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낙준(이낙연·이준석)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훨씬 더 이념적 간극은 좁아지고 있다”며 “다만 둘 사이에 경쟁만 하면 안 된다. 좀 더 저희가 아교의 역할을 할 때(가능하다)”고 답했다.
제3지대 통합과 관련해선 “가급적 2월 4일, 설 직전 마지막 일요일에 선언을 하든지, 최소한 ‘이런 비전으로 같이 해보겠다’고 하든지 해서 국민들의 설 밥상에 풍성한 밥을 올려드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nic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