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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예쁜가?” 삼성 것보다 40만원이 비싼데 못사서 난리, 뭐길래
뉴스종합| 2024-01-29 18:40
베뉴 3S 프렌치 그레이. [가민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마라톤 대회 대기 라인에 서서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면, 주변 참가자들의 스마트워치 조작음이 거의 비슷해요. 대부분 같은 제품 쓴다는 얘기죠” (30대 직장인 윤모 씨)

스포츠에 특화된 성능을 갖춘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애플의 애플워치 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공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가민, 샥즈, 코로스 등 스포츠 특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꾸준히 관심을 얻고 있다. 러닝, 사이클 등은 물론 수영, 심지어 테니스까지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이용자 사이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필수품처럼 자리잡고 있다.

스포츠 특화 웨어러블로 입소문이 난 가민의 경우 스마트워치 기기 사용이 늘면서 이용자의 운동을 분석해주는 ‘가민 커넥트’ 앱의 국내 이용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앱 이용 기기의 수를 의미하는 활성 기기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가민 커넥트 이용량은 지난해엔 1년 내내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12월 활성 기기 수는 약 18만대로 집계됐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활동량이 적어지는 겨울의 계절적 특성을 감안할 때 두드러진 성장세다.

가민 어프로치 S70 시리즈. [박혜림 기자/rim@]

가격은 삼성, 애플의 스마트워치를 웃돈다. 가민, 코로스, 순토 등 스포츠 특화 브랜드의 가격은 녹록지 않다. 대표적인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SE2), 갤럭시워치(6)의 가격이 32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반면 가민을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포러너 255, 265 시리즈는 50만원대다. 일반적 수준의 고급형 모델은 81만9000원 모델도 있어 애플워치, 갤럭시워치와 비교해 40만원 가까이 비싸다. 다이빙 특화 시계인 디센트 Mk3 시리즈는 239만원으로, 고급 모델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수준으로 올라간다.

코로스 페이스 시리즈. [이영기 기자/20ki@]

부담스러운 가격에 합리적 가격을 내세우는 브랜드도 있다. 일명 킵초게(세계적 마라톤 선수) 시계로 유명한 ‘코로스’다. 디스플레이 성능을 낮추고, 고성능 GPS, 가벼운 무게 등 필수적 요소는 유지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30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페이스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제품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스포츠 특화 성능 때문이다. 정확한 GPS, 내구성, 방수 기능, 태양광 충전까지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 등 특화된 성능들이 스포츠 이용자들에게 매력 요소로 꼽히고 있다.

러닝 기록 측정을 위한 GPS 정확도, 내구성, 방수 기능, 가벼운 무게 등을 갖춘 스마트워치가 꼭 필요한 필요 요소라는 인식이 마니아층 사이에서 자리잡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러닝을 즐겨온 30대 직장인 박모 씨는 “처음 구매할 때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4년간 써보니 거친 환경에서 사용해도 고장 한번 나지 않았다”며 “다만 러닝 장비를 갖춰 나가다 보니 돈이 꽤 들었다”고 말했다.

샥즈 오픈핏. [이영기 기자/20ki@]

한편 스마트워치 뿐 아니라 골전도, 개방된 형식의 공기 전도 이어폰 등을 출시한 샥즈(Shokz)의 무선 이어폰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귀 안에 밀착하지 않는 방식의 전도 방식으로, 중이염 등 우려가 적다. 또 외부 소음을 차단하지 않아 실외 환경에서 사용 시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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