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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아니고 성과급이 5천만원” 접는폰 잘팔린다 했더니…삼성 직원들 ‘대박’
뉴스종합| 2024-01-30 20:41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5 [박혜림 기자/rim@]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S23이 흥행을 이어가면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 ‘대박’ 성과급이 터졌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성과급이 ‘0원’으로 결정됐지만, MX 부문은 성과급으로 연봉의 50%를 받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연봉의 50%로 사업부 중 가장 높다.

이는 OPI로 받을 수 있는 최대 성과급이기도 하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이다.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연합]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흥행을 거두며 MX 사업부가 작년 전사 실적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반도체 업황 둔화로 지난해 적자를 이어갔지만, 갤럭시 S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모델은 인기 몰이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Z플립·폴드5는 사전 예약 기간 102만대 판매돼 폴더블폰 중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갤럭시 S23은 사전 예약 기간 한 주 동안 109만대가 팔렸다. 이는 갤럭시 S24 출시 전까지 일평균 기준 역대 최대치다.

다음날 공시될 4분기 실적에서도 MX 부문과 DS 부문 실적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잠정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DS 부문은 2조원 전후의 적자를 나타냈지만, MX·네트워크(NW) 사업 부문은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S24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시민들이 AI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4~2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를 논의한 이후 공시지원금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삼성전자가 이달 선보인 갤럭시 S24도 역대급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사전판매 결과 121만대가 팔렸다. 인도에서는 예약판매 시작 3일 만에 25만대를 팔아, 전작의 3주 판매량을 사흘 만에 뛰어넘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갤럭시 S24 판매량은 전작 대비 66% 증가한 1200만대로 추정된다”며 “향후 2년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폰 점유율 5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삼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3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 했을 때 MX 부문에서 5000만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는 직원도 상당수 될 것으로 추산된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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