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기술패권시대 미래소재 초격차기술 확보”…올해 409억 신규투자
뉴스종합| 2024-01-31 12:01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진이 소재부품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소재기술 연구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31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기 위한 미래소재 확보전략을 수립, 이를 시행하기 위한 신규사업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과 ’소재글로벌 영커넥트‘ 예산 409억원을 확보했다.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올해 총 예산은 2230억원이다.

소재는 부품과 제품을 구성하고 성능을 좌우하는 기초 물질로, 초격차 기술확보를 위해서는 신소재 개발이 필수적이지만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특징을 갖는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향후 10년 뒤까지 확보해야할 미래의 소재를 발굴하고 기술로드맵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은 미래소재 확보전략에서 수립한 100대 미래소재별 기술로드맵에 따라 신소재 확보 목표달성을 위해 수행하는 임무중심형 연구개발(R&D)에 해당된다.

100대 미래소재는 약 350여명의 산·학·연 소재 전문가가 발굴하고, 미래소재 민관협의체*에서 기술성과 시장성을 평가하여 우선순위를 도출했다.

우선순위가 높은 연구주제에 대하여 지원을 시작하며, 상반기 14개, 하반기 12개 연간 총 26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제별 총 연구기간은 5년이며, 연간 약 15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첨단로봇 등 다양한 분야별로 요구되는 소재 기술에 관한 14개 과제제안요청서(RFP)가 31일 공고됐다. 디스플레이 분야 과제의 경우 차세대 프리폼 기술에 필요한 ‘내재적 신축성을 가지면서 높은 방열성과 신축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백플레인(Backplane) 원천소재’ 개발을 목표로 하며, 이처럼 각 과제제안요청서는 미래기술 선점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기술난제를 포함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책연구개발사업에 유망한 신진연구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신진연구자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글로벌 연구를 수행하는 ’소재글로벌 영커넥트‘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만 40세 이하 또는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의 연구자를 지원하며, 연구자는 국외연구기관과 협력하거나 국외연구자와 함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진이 소재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헤럴드DB]

소재글로벌 영커넥트의 연구주제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신진연구자 약 130여명이 참여하여 발굴, 100대 미래소재와 함께 민간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우선 지원대상이 선정됐다.

올해는 상반기 5개, 하반기 3개로 총 8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제별 총 연구기간은 4년이다. 이 사업은 경쟁형으로, 1단계 2년 동안 두 팀이 경쟁하고 단계평가를 통해 결정된 우수한 한 팀의 2단계 연구를 2년간 지원하게 된다. 1단계 연구비는 연간 7.5억원 내외, 2단계 연구비는 연간 12억원 내외다.

상반기에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첨단로봇, 인공지능분야의 소재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첨단로봇 분야는 하나의 센서로 다중감각(재질, 거리, 압력, 위치, 크기 등) 인식이 가능한 소프트 로봇용 센서 소재 및 소자화 기술 또는 고속의 형상변형과 동작제어가 자유로운 고성능 복합소재 개발을 요구한다.

신규과제의 공고는 오는 3월 4일까지 약 한달 간 진행된다. 선정된 과제는 4월부터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황판식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신소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승자독식 성격이 강한 소재연구개발에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가 되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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