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배현진 습격' 중학생, 알고보니 유아인에 커피 뿌린 남성
뉴스종합| 2024-02-01 08:47
[연합뉴스TV]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둔기로 폭행한 10대 중학생 A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엄홍식)에게도 커피를 뿌리고 병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1일 연합뉴스TV는 "지난해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던 유아인의 뒤에 서서 커피를 뿌린 남성이 A군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유아인은 지난해 5월 24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는 오후 11시 30분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후 매니저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차량으로 향했다.

이때 한 남성이 뒤쪽에서 커피가 든 500㎖짜리 페트병을 던졌다. 이 병이 유아인의 몸에 직접 맞지는 않았지만, 커피가 튀어 입고 있던 옷이 일부 젖었다.

보도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2월 커피를 뿌린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제보 전화를 해당 보도국에 직접 걸어왔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평소 좋아하지 않았던 유아인의 마약 복용 의혹 보도를 지켜보면서 화가 나 골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보 당시 A군은 현장에서 찍은 자신과 유아인, 취재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보내왔다.

그 이튿날에는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으면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A군이 지난해 12월 22일 경복궁 낙서 모방범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나타나 지갑을 던진 남성과 동일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A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17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 의원 수행비서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A군을 붙잡아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A군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수행비서에 따르면 당시 A군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재차 물어 신원을 확인한 뒤 둔기 공격을 시작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기록 등을 살펴 A군의 과거 행적들을 파악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과거 폭력적 성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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