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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월 광주정신 헌법 전문에 새기는 일, 더 미룰 수 없다”
뉴스종합| 2024-02-05 13:3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정부·여당에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추진을 당장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5월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새기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민주화의 성지이자 민주당의 심장인 이곳 광주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총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흔들리는 나라를 다시 세우라는 국민과 광주의 간절한 염원에 누구보다 큰 책임을 느낀다. 전력을 다해 그 명령을 기필코 받들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광주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특히 2·30대 청년들의 유출 비율이 높다는 점, 매우 심각하게 생각된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교통·문화 인프라의 강화, 지역 내 일자리 창출 같은 실효적 조치들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 빛그린 산단의 활성화와 함께 미래차 국가산단 착공을 서둘러야 하겠다”며 “호남 권역 내부의 교통망 정비와 더불어서, 타 지역과의 교통망을 확충하는 문제도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가 지난달 광주-대구 구간을 연결하는 이른바 ‘달빛철도 특별법’을 통과시킨 점을 거론하면서 “정부는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서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5월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새기는 일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광주를 찾아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이 정권은 헌법 전문 수록을 말로만 계속 반복한다”며 “5·18 정신을 부정하는 인사들에 대한 조치도 하지 않는다. 재탕 공약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계속 말씀드리는데 공약 사기를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하고 즉각 후속 조치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를 계속 반복하시면 광주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도 역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정치가 국민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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