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한미그룹 “임종윤 사장, 연 100억 이자 때문에 한미 이용”
뉴스종합| 2024-02-13 16:50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최근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한미그룹은 “이같은 행보는 사익을 위해 한미를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그룹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은 임성기 창업 회장 별세 이후 가족들에게 부과된 5407억원 상속세 중 가장 적은 352억원만을 납부했다. 임 사장은 상속받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대부분을 본인 사업과 개인 자금으로 활용해 왔다고도 했다.

한미측은 “임종윤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693만5029주 대부분은 주식 담보 대출에 사용됐으며,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서 직계 가족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54만3578주까지 추가 담보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담보대출을 활용한 금융권 차입금만 1730억원에 달해 임 사장은 연간 100억원에 육박하는 이자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측은 임종윤 사장이 인수한 뒤 회사 경영 상황이 좋아졌다는 DX&VX도 사실상 내부거래를 통한 착시 매출이 많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이 코리컴퍼니, 오브맘컴퍼니, 오브맘코리아 등 20여개 개인 회사를 활용해 DX&VX 매출액을 발생시켰다는 것이다.

한미는 임 사장이 그동안 개인 사업에만 몰두했을 뿐 정작 한미약품 경영에는 무관심했다고도 했다.

한미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임종윤 사장은 한미에 거의 출근하지 않았고, 본인이 사내이사로 재임하는 한미약품 이사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같은 이유로 임종윤 사장 주주제안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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