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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참석 카이스트 졸업식서 졸업생 끌려나가…한달만 ‘과잉 경호’ 논란 재발
뉴스종합| 2024-02-16 16:42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참석한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하던 졸업생이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월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행사장에서 퇴장당한지 한달만의 일로 과잉 경호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카이스트(KAIST) 학위 수여식에서 발생한 소란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추가적인 입장을 더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전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뒤 2024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을 찾았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학위수여식 축사를 통해 “저와 정부는 여러분이 꿈을 실현하게 돕는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과학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신진연구자 성장을 전폭 지원하고,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협력과 교류를 해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이 윤 대통령의 축사 도중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소리쳤다. 이후 경호원들은 이 학생에게 달려간 뒤 붙잡았다. 학생이 저항하자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대통령실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지만,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카이스트 졸업생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졸업생 당사자가 몸을 들린채 끌려나간만큼 과잉 경호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에도 강성희 의원이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가기도 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해당 지역구 제도권 국회의원이 이런 행동한 건 금도 넘어선 일이라 생각했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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