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가수 비비가 띄운 ‘밤양갱 열풍’…편의점엔 없다고?
뉴스종합| 2024-03-04 14:14
비비가 부른 '밤양갱'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필굿뮤직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가수 비비의 신곡 ‘밤양갱’ 흥행이 실제 양갱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크라운제과와 비비의 콜라보 제품까지 등장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곡 밤양갱이 출시된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마트의 밤양갱·연양갱 등 양갱류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전월보다 양갱류 매출이 늘었다. 두 제품 모두 크라운해태제과에서 생산한다.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연양갱 매출도 크게 늘었다. 밤양갱 출시 후 이달 3일까지 GS25의 연양갱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35.6%가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7% 뛰었다. CU 역시 연양갱 판매량이 전월보다 14.4%,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5% 늘었다

크라운해태는 비비와 콜라도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 포장지에 밤양갱의 가사를 적어 신곡의 의미를 더했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시판용 제품은 아니다”며 “비비측의 요청에 따라 콘서트와 선물용 등으로 소량 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밤양갱의 판매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와 일반 슈퍼에서 밤양갱과 연양갱을 모두 판매하지만, 편의점에서는 연양갱만 판매하기 때문이다. 현재 해태제과는 연양갱을, 크라운제과는 밤양갱을 만든다. 시장 점유율은 8대 2 정도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생산량과 판로 추가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 13일 발매된 신곡 밤양갱은 현재 지니, 유튜브 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하고 있다. 밤양갱 챌린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효리 등 연예인들도 밤양갱을 따라 불렀다. 배우 황정민 등 목소리로 조합한 AI(인공지능)콘텐츠도 늘었다.

한편 양갱은 지난 2013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흥행 바람을 타고 특수를 누린 적이 있다. 당시에도 주요 편의점의 양갱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영화 속에 등장한 ‘단백질 블록’의 모양이 양갱과 유사해서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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