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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장병 건강 수호 노력할 것”…신임 간호장교 83명 탄생
뉴스종합| 2024-03-05 17:40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5일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4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우등상을 수여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 국군 장병의 ‘건강수호자’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될 83명의 간호장교가 새로 탄생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5일 대전 국간사 대연병장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64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가졌다.

83명의 간호장교들은 나이팅게일 선서를 되새기며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군 전문간호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 속 거행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신 장관은 축사를 통해 “간호장교들은 1948년 병과가 창설된 이래 언제나 가장 위험한 곳에서 전우들의 생명을 지켜왔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 속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여러분은 ‘제복 입은 나이팅게일’로서 전우를 보살피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숭고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의 삶이 존중받고 귀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73명, 남성 9명, 그리고 태국 여성 수탁생 1명 등 총 83명의 신임 소위들은 지난 2020년 입학해 4년간 간호학과 임상실습, 그리고 군사교육 등을 통해 정예 간호장교로서 자질을 갖췄으며 지난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신임 소위들이 5일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4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분열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황정민 소위(여·22)가 수상했다.

황 소위는 “임관식이라는 뜻깊은 날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오늘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장병의 건강을 수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간호장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신주영(여·22) 육군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이설아(여·23) 해군 소위, 합동참모의장상은 정다영(여·22) 육군 소위, 한미연합사령관상은 한윤정(여·23) 해군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박성주(여·23) 육군 소위, 해군참모총장상은 강세현(여·22) 해군 소위, 공군참모총장상은 이예은(여·23) 공군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현역 군인가족을 비롯해 6·25참전용사 및 국가유공자 후손, 병역명문가 등 대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신임 간호장교들도 있었다.

박시은 소위(여·22)와 이서희 소위(여·23)는 3대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박 소위는 베트남전에 육군 하사로 참전한 친조부와 육군 중령으로 전역한 아버지, 이 소위는 해군 대령으로 전역한 친조부와 해병대 대령으로 전역한 외조부, 그리고 해병대 중위로 전역한 부친에 이어 임관했다.

이 소위는 “할아버지들과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앞으로 자랑스러운 손녀, 딸이자 후배 장교가 될 수 있도록 국민과 군 장병의 건강을 수호하는 간호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보현 소위(여·23)는 간호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외조모(간후 17)에 이어 간호장교가 됐다.

심 소위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간호장교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임관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와주신 할머니께 감사하고 할머니처럼 훌륭한 간호장교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우진 소위(여·22)는 남매 국군간호사관생도 선후배로, 66기 이승우 생도의 누나다.

이 소위는 “남동생과 함께 사관생도로 생활하다 먼저 임관하게 됐는데 동생과 함께 근무하는 날을 기대하며 국군 장병의 건강을 책임지는 간호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간호장교들은 육·해·공군별 초군반을 거친 뒤 각 군 간호장교로서 전국 각지의 군병원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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