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20년 민주-공화후보 승패 뒤집힌 3개 경합주 집중공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핵심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 사회복지와 관련한 정책 차이를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 안전망과 메디케어(노인 등 취약층을 위한 공공 의료보험) 축소가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이라며 “나는 확언하건데 그렇게 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메디케어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빈약한 메디케어를 축소해 슈퍼 갑부들에게 세금 감면을 해주기보다는 사회 안전망과 메디케어를 보호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재임 중 핵심 입법 성과로 자랑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로, 인프라법을 “도로, 교량 등을 현대화하는 가장 중요한 법률”로 각각 규정했다. 인프라 증축과 급여 인상 등 경제 정책 관련 성과들을 소개하면서 “전임자는 (경제 회생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더불어 소속 정당(바이든 민주당·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12일자로 달성한 바이든 대통령은 8일 펜실베이니아주, 9일 조지아주, 이날 위스콘신주를 각각 찾는 등 경합주 표심을 잡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3개 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맞섰던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각각 승리를 안겨 줌으로써 그의 백악관행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20년 대선에서는 반대로 바이든 대통령이 3개주를 모두 가져가며 결국 대권을 잡았다. 특히 위스콘신주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25일 방문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2개월만에 다시 찾는 등 특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또 다른 경합주이자, 지난달 경선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지지층 내 ‘경고’ 표심이 확인된 미시간주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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