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대선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자국이 통제 중인 자포리자 지역의 한 투표소에 드론으로 포탄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더 많은 원조와 무기를 받기 위해 러시아 대선 기간 테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외무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측이 언급한 공격의 사실 여부도 자체적으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
외무부는 이어 우크라이나와 접한 국경 지역 주민들이 대선 투표를 방해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도발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대선에 발맞춰 국경과 러시아 본토를 향해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벨고로드주 주지사인 뱌체슬라프 글라트코프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주민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드론이 국경에서 약 2㎞ 떨어진 글로토보 마을에서 차량을 공격해 5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석유 시설을 조준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850㎞ 떨어진 사마라 지역의 주지사 드미트리 아자로프는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2곳의 정유공장을 공격해 그중 한 곳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접경지를 공격해 대선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국가안보회의 중 우크라를 향해 강력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접경지 주민들을 위협해 투표를 무산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네오나치 정권은 파괴적 범죄 무장 행동을 꾸미고 실행하고자 했다"며 "이런 범죄를 처벌하지 않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방해 시도가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국민은 더욱 단결해 이에 대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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