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만수대극장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 처음 선보일 예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제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 대표단이 관광, 문화 등 협력 논의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연해주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 방문 기간) 문화 프로그램 외에도 인도주의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다수 비즈니스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가 이끄는 대표단에는 스포츠, 관광 분야 구성원 외에 연해주 마린스키 극장 소속 발레 단원들도 포함됐다. 대표단이 언제까지 북한에 머물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발레 단원들은 북한 방문 기간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는 처음으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불새' 등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극동 지역을 찾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연해주 마린스키극장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우리 이웃인 북한과 어린이·학생 스포츠, 관광, 문화 등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해주 정부 대표단은 지난해 12월 북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북한과 관광·문화·스포츠 교류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4박 5일간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양측이 체결한 협정에 따라 지난달 러시아와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를 이용한 러시아인의 북한 단체관광을 재개했다.
연해주 정부는 북한 단체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북한으로 오가는 여객 철도 노선 개통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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