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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작전 펼친 韓·美…3시간 만에 부교 완성 ‘뚝딱’
뉴스종합| 2024-03-20 09:19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이 지난 11일부터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일대에서 실시되고 있다. 자료사진. 한미 공병대대가 연합도하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육군과 미군 공병부대가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일대에서 지난 11일부터 2주간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은 20일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의 실전적 도하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했다”며 “연합자산을 활용한 작전 수행방법을 정립하고 한미 도하자산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육군 5공병여단을 비롯해 5군단 항공단과 방공단, 화생방대대와 5기갑여단 전차중대, 1항공여단 301항공대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장병 470여명이 참가했다.

리본부교(RBS)와 미 개량형 전술부교(IRB)를 포함한 공병장비 65대와 시누크(CH-47D), 500MD, 미 아파치(AH-64E), K1E1전차, 방공무기인 천마와 천호 등이 투입됐다.

훈련은 한미연합 공병정찰을 시작으로 문교구축과 도하, 항공수송을 통한 연합부교 구축, 기동부대 부교도하 순으로 진행됐다.

아군 기동로 확보를 위해 도하명령이 하달되자, 500MD가 공중정찰을 하고 화생방부대가 연막차장을 하는 가운데, 한미 장병들은 한측 리본부교와 미측 개량형 전술부교를 1개 교절씩 교차 연결했다.

한편에서는 적의 공습으로부터 아군을 방호하기 위해 천마와 천호가 운용됐다.

훈련 중 도하자산의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부여하자 시누크헬기가 한미 양측의 부교를 공중으로 수송해 부교 구축을 지원했다.

한미 장병들은 3시간 만에 부교를 서로 교차하며 결합해 임진강 강폭 180m를 연결했다.

곧이어 K1E1 전차 등 아군부대가 부교를 건너 목표지점으로 신속하게 기동하며 훈련은 종료됐다.

부대는 훈련 한 달 전부터 미군과 전술토의를 하고 지형정찰과 예행연습을 하는 등 체계적으로 훈련을 준비해왔고 훈련 기간에도 수차례 연합 전투협조회의를 하며 훈련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김진우(소령) 5공병여단 도하중대장은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훈련을 진행했다”며 “한미 도하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브랜트 키니(중령) 미 11공병대대장은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훈련하며 한미동맹의 강력한 힘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언제 어디서라도 연합전력의 기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공병여단은 “이번 훈련을 통해 추가적인 훈련과제를 도출하고 제대별 전술훈련과 다양한 연합·합동훈련을 실시해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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