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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첫 수출길 열리나…이라크 국방 “韓 첨단무기 도입 국방력 도움”
뉴스종합| 2024-03-20 15:40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타베트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한·이라크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방한중인 타베트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과 한·이라크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올해 자이툰 부대 파병 20주년과 ‘군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국방·방산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특히 이라크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 도입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이라크는 원유 수송관 방호와 테러 대응 등 차원에서 수리온 계열 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베트 장관의 이번 방한 목적 중에는 수리온 도입도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 말리키(중장) 육군 항공사령관을 비롯한 이라크군 고위관계자들도 지난 4~7일 한국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알 말리키 사령관은 경남 사천에 자리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수리온을 직접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에어버스로부터 설계와 기술을 제공받아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 등이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 2013년 전력화됐다.

수리온은 육군은 물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MUH-1, 해경용 흰수리, 경찰용 참수리 등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파생형을 운용하면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이 수리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최종적으로 도입을 결정하게 된다면 수리온의 첫 수출 사례가 된다.

앞서 이라크는 지난 2013년 국산 경공격기 FA-50(이라크 수출명 T-50IQ) 24대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이라크 간 군사교육 교류와 T-50 훈련기 수출, 공군기지 재건사업 등을 통해 국방·방산협력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특히 추가적인 방산수출 확대를 위해 한국이 개발 운용중인 다양한 무기체계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양국이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 관계를 넘어 군 인사교류, 교육훈련, 후속 군수지원 등 포괄적인 국방·방산협력 관계로 발전·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타베트 장관은 이라크 재건과 이라크군 발전에 기여한 자이툰 부대 등 한국군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이 무역과 방산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과 수십 년간 운용 경험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한국의 첨단무기들을 이라크에 도입한다면 이라크 국방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 장관과 타베트 장관은 아울러 자이툰 부대 파병 후 20년 간 지속 발전해 온 양국의 신뢰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호혜적인 국방·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한편 타베트 장관은 방한 기간 현재 협력이 진행 중인 주요 방산업체 CEO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타베트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한·이라크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라크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 도입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수리온 계열 헬기, [KAI 홈페이지]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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