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명 제사, 뿌리 찾기 행사 참가
中정부, 환영의사 밝혀
마잉주(왼쪽) 전 대만 총통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대만 정치인 중 대표적인 ‘친중파’인 국민당의 마잉주 전 총통이 다음달 대만 청년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
2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이날 “마잉주 선생이 대만 청년을 데리고 4월 1∼11일 광둥성·산시(陝西)성·베이징 등에서 뿌리 찾기(尋根)와 교류에 나서고, ‘갑진년 청명 황제(黃帝) 제사’ 등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우리는 마잉주 선생의 방문을 환영하며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가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함께 전승·발양해, 양안 청년 교류를 포함한 영역별 교류·협력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상호 이해와 정신 통합을 증진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해 양안 동포에게 혜택을 주며 민족 부흥을 함께 이끌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 전 총통은 작년 3월 말에도 중국 당국의 초청으로 본토로 이른바 ‘성묘여행’을 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배해 대만으로 쫓겨간 이후 74년 만에 전·현직 대만 총통의 첫 중국 방문이었다.
그는 조상을 기리는 청명절을 맞아 후난성 샹탄현에 묻힌 조상 묘소에 제사를 지내고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충칭과 함께 상하이 등을 돌아보면서도 이를 개인적 방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방문 기간 국공합작의 연결 고리라고 할 수 있는 ‘국부(國父)’ 쑨원(孫文)의 묘를 방문하는 등 대만 총통 선거(대선)를 앞두고 공산당과 국민당 간 우의를 다지는 정치적 행보가 아니냔 의혹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친미·독립’ 성향의 현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을 배제하고 국민당을 공식적인 대화 파트너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마 전 총통 재임 기간인 2008∼2016년 8년간 양안 관계가 안정되고, 2015년엔 싱가포르에서 그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 첫 양안 정상회담이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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