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애플 매장에서 한 남성이 비전 프로를 착용해보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안에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쿡 CEO는 중국 관영 매체 CCTV가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게재한 영상에서 ‘비전 프로가 올해 중국에서 출시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지난 2월 출시한 MR 헤드셋으로, 북미 지역에서는 판매가 시작됐지만 그 외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쿡 CEO는 출시 당시 “아이폰이 우리에게 모바일 컴퓨터를, 맥이 개인용 컴퓨터를 소개해줬다. 비전 프로는 최초의 공간 컴퓨터”라며 “사람들은 이 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페이스타임(전화)을 연결하고, 외과 의사들은 훈련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5년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를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관심을 끌었다.
출시 초기에 시장 예상보다 많은 20만대 넘게 팔려나갔으나, 3500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일부 사용의 불편함 등으로 반품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프로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피코 등 현지 업체가 만드는 헤드셋과 경쟁한다.
쿡 CEO는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애플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는 중국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 중국을 사랑하고, 이곳에 있는 것을 사랑하며 사람들과 문화를 사랑한다”면서 “이곳에 올 때마다 이곳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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