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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광장]국제스케이트장 최적지는 양주 나리농원
뉴스종합| 2024-04-02 11:09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이 왕릉 복원계획에 따라 오는 2027년 철거될 예정인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새 스케이트장을 건립하기 위해 공모를 시행해 양주시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곧 실사단의 현장답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고 한다.

양주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지난해 9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12월나리농원을 국제스케이트장 대체부지로 선정했다. 올해 1월에는 의정부시와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으며 시민이 유치캠페인과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시가 유치를 자신하는 것은 부지에 강점이 있기 때문. 부지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선수 및 학생들이 이용하기 쉬운 접근성, 부지 확보 용이성 등이 중요하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이용하던 선수와 동호인들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부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할 필요가 있다. 나리농원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으로부터 북측으로 약 16㎞, 25분 거리에 있어 지리적 근접성이 우수하다.

나리농원은 수도권 제1·2 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도 3호선대체우회도로 광사IC 바로 옆이며 인근에는 전철 1·7호선, GTX-C 노선과 국지도와 지방도, 버스 등 촘촘한 광역교통망을 바탕으로 최적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스케이트 학생 선수들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학생 선수들의 스케이팅 인구는 대회 참가 기준 70% 이상이 서울, 경기북부권에 포진돼 있다. 훈련시설이 멀리 있을 경우 학생 선수들은 이동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하며, 이는 공부와 훈련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리농원은 학생 선수들이 장시간의 이동으로 인한 피로와 시간 소모 없이 훈련과 학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또한 양주시는 최근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돼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면 대상지 앞 학교부지에 체육중·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리농원은 국제스케이트장 적정 부지의 2배에 달하는 10만㎡가 넘는 시유지로, 사업 진행 행정 절차가 간소하고 지장물이 거의 없는 평지다. 또한 농업진흥구역으로 부지 매입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 넓은 부지는 다양한 시설들을 설치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 국제스케이트장 외에도 훈련시설, 숙박시설, 관광 등을 포함한 복합 스포츠센터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인접지역까지 전기, 통신, 상하수도, 도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구축돼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양주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에너지 인프라 조성사업인 ‘수소도시’로 선정돼 향후 국제스케이트장 운영 시 필요한 냉난방을 수소에너지를 활용, 비용절감과 온실가스 감소 효과가 크다. 수소에너지 사업은 양주시의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이를 통해 국제스케이트장의 유지 관리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하고 동시에 환경친화적인 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양주시가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해 단순한 스포츠시설의 확충을 넘어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적인 상생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스포츠 인재 육성 그리고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유치를 통한 국제적 명성 제고 등 다방면에 긍정적 영향을 끼쳐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강수현 양주시장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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