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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38%’ 1분기 장외시장도 뜨거웠다…IT·바이오株 강세 [투자360]
뉴스종합| 2024-04-04 09:50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비상장주식 시장으로 열기가 이어졌다. 상장이 기대되는 비상장주식을 미리 선점해 더 큰 수익을 노리려는 일반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다. IT와 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최고 수익률은 338%에 달했다.

4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2일 기준 1분기 수익률이 가장 좋은 종목은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 기업 ‘이노그리드’로 338.61%를 기록했다. 기준가는 올해 초 1만100원에서 4만4300원까지 올랐다. 기준가로 추정한 시가총액은 1743억원이다. 비상장주식은 플랫폼 내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의 눈높이가 맞으면 거래된다. 기준가는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매물을 집계에 산출한 값이다.

두 번째로 높은 종목은 폐기물 신재생 기업 ‘세명테크’로 145.9%를 기록했다. 이어 전기장치 및 무선통신장비 기업 ‘이씨스’(102.35%), 보안솔루션 기업 ‘카티스’(100%),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 기업 ‘셀비온’(94.12%)이 뒤를 이었다.

수익률 20위 안에는 IT와 바이오 종목들이 나란히 3개씩 이름을 올렸다. 해운·항만·물류 IT 기업 ‘싸이버로지텍’(85%), 디지털 경비지출관리 솔루션 기업 ‘비즈플레이’(75%)는 각각 7·8위를 기록했다. 이노그리드를 포함한 IT주 3개가 10위권에 위치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글루카곤 유사 펩티트(GLP-1) 계열 비만·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신약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71.67%),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용 배양배지 전문 기업 ‘엑셀세라퓨틱스(49.37%) 등 바이오 종목도 각각 10·14위를 차지하며 셀비온 포함 3개 바이오주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5세대(G) 이동통신 소재 제조기업 ‘웨이비스’(36.88%·16위), 알뜰폰(MVNO)·로밍 기업 ‘스테이지파이브’(33.98%·18위) 등 통신주 2개도 20위권에 위치했다. ‘단비교육’(49.6%·17위), ‘야나두’(30%·20위) 등 교육 종목 2개도 주목받았다. 이를 포함한 1분기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0.8%로 집계됐다.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체결되면 플랫폼과 연동된 증권계좌로 주식을 주고받을 수 있다. 상장 전 단계부터 투자해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통해 거래된 비상장 주식은 47만8652건으로 전년(34만3704건) 대비 39.3% 증가했다. 지난해 거래 금액은 1조3052억원으로 전년(1조692억원)보다 22.1% 늘었다. 올해 1분기 IPO 시장 열기로 청약을 통해 공모주를 1주도 받기 어려워지자, 상장 예상 종목을 미리 매수하려는 투자자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20위권 기업 가운데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8개(이노그리드·카티스·코칩·디앤디파마텍·단비교육· 엑셀세라퓨틱스·리비콘·웨이비스)다. 이달 디앤디파마텍(22·23일), 코칩(24·25일), 이노그리드(29·30일) 청약이 예정됐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 주사형 NASH 치료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 GLP-1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문유통 기업인 ‘코칩’은 슈퍼커패시터 제조 기술을 활용한 리튬계 이차전지 제품 개발에 뛰어들어, 이차전지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기업으로 클라우드 분야에 특화됐다. 주력사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는 솔루션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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