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 흰 반바지 뭐길래" 최대 81억원 추정…누가·언제·왜 입었는지 봤더니
뉴스종합| 2024-04-05 22:02
[소더비 경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세계 복싱의 '전설' 미국의 무하마드 알리가 49년 전 '세기의 대결' 중 입은 반바지(트렁크)가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 등장했다. 낙찰 예상가는 최대 600만 달러(약 81억원)이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경매는 4월12일까지 진행한다.

현재 최고 입찰가는 벌써 380만달러(약 51억원)를 넘었다. 소다비는 낙찰 예상가를 400만~600만달러(약 54억~81억원)로 추정 중이다.

이 반바지는 알리가 1975년 10월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세계 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라이벌 조 프레이저와 3차전을 할 때 입은 옷이다.

흰색에 검은 줄의 반바지에는 알리의 서명도 쓰여있다.

알리는 1971년 열린 1차전에서 15차전까지 이어진 대결 끝에 프레이저에게 판정패했다. 알리의 생애 첫 패배였다.

그리고 1974년 2차전 떄는 판정승을 거두었다.

'스릴라 인 마닐라(Thrilla in Manila)'로 불린 이듬해 마지막 3차전 때도 알리가 14라운드 TKO 승리를 했다. 알리는 당시 더위와 습도 속 치러진 경기를 놓고 "죽을 것 같았다"며 "내가 아는 죽음에 가장 가까운 곳까지 갔다"고 했다.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알리는 프로로 전향한 후 세계 최초로 3연속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군림했다. 기록은 통산 56승(37KO) 5패다.

32년간 파킨슨병을 앓은 알리는 2016년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편 알리가 1974년 무패 가도를 달리던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조지 포먼을 꺾고 챔피언 타이틀을 재탈환한 이른바 '정글의 대소동' 경기 승리 후 받은 챔피언 벨트는 지난 2022년 7월 헤리티지 경매에서 618만달러(당시 약 80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챔피언 벨트는 프로 미식축구팀(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소유주 짐 어세이 품에 안겼다. 당시 어세이는 록 음악, 미국 역사 및 대중문화 기념품 컬렉션을 위해 알리의 챔피언 벨트를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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