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근로자·기업 불공정 대우 문제도 회담서 제기”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5일 광둥성 광저우의 바이윈 국제콘퍼런스센터(BICC)에서 열린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6일 중국의 과잉생산 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중 추가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중국이 국내 및 세계 경제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집중적인 교류를 갖기로 의견일치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교류는 중국 정부의 과잉생산과 연관성을 포함한 거시경제적 불균형에 대한 논의를 촉진할 것”이라며 “이 기회를 통해 미국 근로자 및 기업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주장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성명은 옐런 장관이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서 지난 5일부터 이틀 간에 걸쳐 중국의 경제 실무를 담당하는 허리펑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와 회담한 직후 나온 것이다.
옐런 장관은 회담에서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를 지적하는 동시에 미국 기업과 근로자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 달라고 중국에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는 중국이 내수 침체에 따라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초저가 제품을 해외로 밀어내는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수출’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기업들이 중국발 저가 공세에 밀려 문을 닫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또, 중국 내 미국 기업 3분의 1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현지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답했다.
옐런 장관은 허 부총리와 회담에 앞서 지난 5일 열린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 행사 연설에서도 중국의 공급 과잉과 불공정 관행을 비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