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전투 기념식 등 참석, 26일 출국
참전 당시 캐나다 경보병연대 제2대대에 소속된 윌리엄 크라이슬러 참전용사가 가평전투 직후 부상당한 동료를 부축하면서 이동하는 모습. 이 사진은 영국 제국전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보훈부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가보훈부는 오는 21~26일 가평전투 73주년을 맞아 영연방 4개국(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참전용사와 유가족 21명이 방한한다고 19일 밝혔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영연방군 제27여단 2000여명의 용사들이 아군의 5배가 넘는 중공군과 3일간 격전을 치른 끝에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기적과 같은 승리를 거둔 전투다.
방한하는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올해 94세인 캐나다 참전용사 윌리엄 크라이슬러다.
그는 1950년 육군 이병으로 참전해 캐나다 경보병연대 제2대대 소속으로 가평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영연방군과 미군이 경기도 연천군 일대에서 중공군과 격전을 벌였던 후크고지 전투에서 활약했던 참전용사들도 방한한다.
영국 빅터 스위프트 참전용사와 캐나다 제라드 베니시엘 참전용사는 1953년 육군 상병으로 참전해 후크고지 전투를 비롯한 주요 전투에 참전했다.
특히 빅터 스위프트 참전용사는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협회를 창립해 활동한 공로로 지난 2022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
1951년 육군으로 참전해 마량산 전투 등에서 활약한 호주 말콤 웨더헤드 참전용사와 17세에 자원입대해 1950년 육군 상병으로 참전하고 부산과 인천 등 여러 전투에서 활약한 뉴질랜드 콜린 칼리 참전용사, 1952년 육군 이병으로 참전한 영국 도날드 호지슨도 방한한다.
유족으로는 가평전투에서 활약한 호주 에릭 로더 참전용사의 딸 비키 아머와 자일리전투에 참전해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있는 캐나다 윌리엄 스트래찬 참전용사의 동생 조지 스트래찬 등이 방한한다.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21일 입국해 22일 판문점 방문과 임진강전투 기념식, 23일 유엔기념공원 참배, 24일 영연방 가평전투 기념식 참석 등의 일정을 수행한다.
또 25일 호주·뉴질랜드 연합군을 기리는 안작데이 기념식과 보훈부 장관이 주관하는 유엔참전국 감사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26일 출국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우리 정부와 국민은 영연방을 비롯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22개 유엔참전국과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기억하고 보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을 비롯한 참전국 후손 교류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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