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캡처]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등 여러 범죄 혐의를 사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측이 공황장애를 호소한 가운데, 과거 한 방송에서 한 광황장애를 극복했다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3월 28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 "공황장애가 있어 비행기 타는 게 힘들었지만, 최근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김호중은 당시 그 비결로 야한 생각을 꼽으며 “양세형(개그맨)이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데 야한 생각이 좋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뒤 비행기로 유럽에 갈 일이 생겼는 데 되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비행기 타고 처음 겪은 건데 너무 힘들고 순간적으로 온몸에 땀 났다”며 “그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이겨낸 게 야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야한 생각은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공포심이 들면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변연계가 뜨거워지는데, 이를 진정시키려면 촉각, 시각, 청각 등을 자극해 다른 심상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오감을 자극하면 불안을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뇌의 인지 오류를 멈출 수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자신의 벤틀리 차량을 몰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자신이 김호중 대신 운전했다고 거짓 증언을 했다가 발각됐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처음 출석했으며,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와 잘못된 판단(사건 현장 이탈)을 한 것 같다”면서도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더불어 사고 직전 강남의 유흥주점에 들렀다가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귀가한 것에 대해 “지인에게 인사하러 들렀을 뿐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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