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대구대공원 개장에 맞춰 중국에서 판다를 데려오겠다는 구상을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조만간 회동한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싱 대사는 오는 31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 시장과 30여분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2020년 취임 이래 싱 대사가 대구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판다를 데려오는 의제가 다뤄질지, 실제로 판다 대여가 실현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8일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서편에서 열린 대구대공원 착공식에서 "대구대공원이 시민이 쾌적하고 즐겁게 휴식하고 동물원 동물들이 건강하게 서식하는 곳이 되도록 하고 시민 관심이 많은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잘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기자간단회에서도 최근 판다의 고장인 중국 쓰촨성을 방문한 이야기를 하면서 "성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판다 대여는 쓰촨성 성장 권한이 아니라 중앙정부 권한이라 중앙정부만 오케이 하면 가져올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홍 시장은 2027년 준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홍 시장이 사석에서도 중국 대사가 방문하면 판다 이야기를 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져 이날 회동에서 판다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싱 대사는 홍 시장을 예방한 뒤 이날 오후 계명대에서 열리는 '제2회 아시아·태평양중국어교육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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