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HD현대, AI로 선박 사각지대 ‘제로’…정기선 “바다의 대전환 주도”
뉴스종합| 2024-06-04 13:49
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2024에서 정기선(오른쪽 두번째) HD현대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HD현대와 미국선급협회, 라이베리아기국이 MOU 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6개사는 3~7일(현지시간)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 참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 기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 경영진은 직접 현장을 찾아 조선․해양 관계자들과 조선 산업 미래를 전망하고,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람회 첫날인 3일 HD현대는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사각지대를 해소한 새로운 선박 구조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는 선박 내 사각지대를 ‘제로(zero)화’한 미래형 선박 개발에 나선다. ABS와 LISCR은 HD현대가 개발하는 선박에 적합한 규정 변경 제안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HD현대가 개발할 선박에는 카메라로 선박 내 사각지대를 촬영,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재구성한 뒤 시각화하는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규정상 시야 확보를 위해 설치하는 구조물이 불필요해져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다.

HD현대는 이번 박람회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에 대한 기본 인증(AIP)도 잇따라 획득한다. 4일에는 미국 아모지사와 공동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반의 무탄소 전기추진시스템 및 발전용 엔진 대체 기술을 적용한 암모니아추진선에 대해 각각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미국선급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한다.

스위스 윈지디(WinGD) 등과 함께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 엔진 및 연료공급시스템과 HD현대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안전 패키지를 적용한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및 컨테이너선에 대해 미국선급,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5일, 6일에 각각 기본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친환경·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형 선박 개발을 통해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바다의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달 3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조선·해양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해 ‘국제테크포럼’을 개최, 암모니아추진선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신기술 등을 공개한 바 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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