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SK에너지, 열병합발전시스템 새로 구축…“탄소배출·운영비 줄인다”
뉴스종합| 2024-06-13 08:32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 구성원이 가스엔진 발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에너지는 4년전 가동을 중단한 SK 울산콤플렉스(울산CLX) 동력보일러에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새롭게 설치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을 통해 연간 약 4만8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약 191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SK에너지가 2019년 자체 설계한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은 가스엔진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열을 회수해 동력보일러에 원료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기술 검토, 시운전을 거쳐 최근 효과 검증을 마쳤다. 가스엔진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시간당 50t의 고온 배기가스를 동력보일러 연료로 사용해 기존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울산CLX 내 전기 수요가 많은 공정 주변에 가스엔진 발전기와 같은 분산형 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자가 발전량도 높아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울산CLX는 가스엔진 발전기를 통해 연간 75.6G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동력보일러는 울산CLX 전체 공정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만드는 핵심 설비다. 현재 울산CLX에는 10기의 동력보일러가 있다. 이중 1971년 운영을 시작한 동력보일러 B101은 노후화로 2020년 가동을 멈췄다. SK에너지는 B101의 효율을 높여 재가동하는 방안을 찾다가 가스엔진 발전기의 배기가스 열을 활용하는 열병합발전시스템을 고안하게 됐다.

울산CLX는 자가발전 비중 증대, 보일러 효율 개선 및 운휴 보일러 가치 제고 등의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 기존 스팀터빈 발전기 가동이 줄어 여름철 잉여 스팀 손실도 연간 약 2만t 감축할 것이라 보고 있다. SK에너지는 울산CLX 내 나머지 9기 동력보일러에 대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종화 SK에너지 울산CLX총괄은 “앞으로도 공정 효율화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탄소 감축과 자산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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