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DGIST 장경인 교수, 연구혁신부문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뉴스종합| 2024-07-04 09:36
장경인 DGIST 로봇및기계공학과 교수.[DG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장경인(사진) 교수(교원 창업기업 ‘엔사이드’ 대표 겸직)가 ‘나노 코리아 2024’에서 연구혁신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22회 국제 나노기술심포지엄 및 융합전시회(이하 나노 코리아 2024)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고, 나노기술연구협의회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나노과학기술 심포지엄이다.

장경인 교수는 교원 창업기업인 ‘엔사이드’의 대표로,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오세혁 박사과정생, 제갈장환 석박사통합과정생과 함께 영장류의 자연 본능 행동 중 뇌신경 활성을 한 달 동안 무선으로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완전 매립형 무선 뇌신경 신호 기록기’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로 ‘의공학 분야의 학문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령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난치성 뇌 질환 등을 극복하기 위해 뇌신경 신호를 과학적으로 탐구해 이를 치료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는 뇌공학 기술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뇌신경 신호의 수집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기존의 뇌신경 임플란트 기술의 경우 유선으로 장비를 연결하거나, 무선 장치를 활용하더라도 뇌 속 장치의 주기적인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기에 이를 활용하는데 제약이 존재했다. 이로 인해 인간과 같이 지능이 높은 영장류를 대상으로 자유로운 일상 활동에서 발생하는 뇌신경 신호 수집이 어렵기 때문에, 뇌 속 작은 공간에 삽입이 가능하고, 배터리 없이 뇌의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브레인 칩’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장경인 교수가 나노코리아 2024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DGIST 제공]

장경인 교수는 내장 배터리 없이 무선으로 행동에 제약을 주지 않고 신호를 은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완전 매립형 무선 뇌신경 신호 기록기’를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영장류의 자연 본능 행동 연구를 위한 공학적 플랫폼으로, 뇌 심부 영역의 뉴런 단위 신호를 측정하기 위한 3차원 다공성 전극 및 생분해성 셔틀을 활용한 신경 탐침 삽입 기술, 무선 동작을 위한 광범위 무선 전력 전송 및 무선 통신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 신호처리 기술을 접목한 융합 기술이다.

장경인 교수는 “기존 뇌신경 신호 수집 기술은 활용 시 제약사항이 있어 설치류를 대상으로는 실험이 가능했으나, 실제 환자에게 임상 시험 시 성공률이 낮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완전 매립형 무선 뇌신경 신호 기록기’는 인간과 98% 이상 DNA가 일치하는 영장류의 전임상 시험 환경을 새롭게 제공함으로써 신약 개발 시 임상 진입의 성공 확률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와 행동 간의 관계 및 뇌신경 회로를 규명하는 뇌신경과학 분야와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같은 난치성 뇌 질환 치료를 위한 전자약 기술까지 확장할 수 있어 향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경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확장해 뇌신경 신호 측정을 통한 진단과 실시간 신호처리 및 광학적·약리학적·전기적 자극 기술을 통합한 전자약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미국 하버드 대학 및 MIT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난치성 뇌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도전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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