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독일 그뤼엔하이데의 베를린 브란덴부르크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전시된 모델 Y 전기차. [AP]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벤츠도 BMW도 아닌 테슬라의 모델Y로 나타났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모델Y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395.4% 급증한 총 1만41대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차량이 경쟁했던 수입차 모델 1위 자리를 모델Y가 차지하기는 반기 기준 이번이 처음이다. 2위인 BMW 5시리즈(1만24대)와 판매량 차이는 17대에 불과하지만, 모델Y의 돌풍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수입차 업계는 분석했다.

모델Y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로, 올해 보조금이 작년 대비 62%가량(514만원→195만원) 삭감됐다.

이에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의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

테슬라 모델3(7026대)는 벤츠 E클래스(8916대)에 이어 판매량 4위에 올랐다. 모델Y와 모델3의 선전에 테슬라는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3위 브랜드로 뛰어올랐다.

올해 상반기 BMW가 3만4933대의 판매량으로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벤츠(3만15대), 테슬라(1만7380대), 볼보(7185대), 렉서스(642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까지 이어지던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의 4강 구도가 올해 흔들릴 조짐을 보인다. 테슬라의 돌풍, 폭스바겐의 부진, 렉서스를 포함한 일본 브랜드의 선전 등이 더해진 결과다.

테슬라가 올해 연간 판매 브랜드 순위 3위에 오를지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