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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한동훈 사퇴? 친위 쿠데타…전두환은 성공해도 이번엔 못할 것”
뉴스종합| 2024-07-08 08:00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뉴시스]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다른 후보들 간의 갈등과 관련 “이번 사건은 결국 국힘에서 일어난 친위 쿠데타의 시도”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듣자 하니 한동훈 사퇴 촉구 기자회견까지 하려고 했다더라. 그걸 보면 이번 소동이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되었단 것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민주화가 될 것 같은 상황에 처한 전두환 일당의 심경이랄까”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이어 “전두환은 성공했지만, 이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힘 지지자들도 이젠 예전의 지지자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한동훈 대세론이 괜히 만들어졌겠나”라며 “거기엔 윤 정권과 친윤 십상시들에 대한 지지층의 일정한 평가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허접한 음모로 그걸 뒤집을 수 있다고 믿으면 바보”라고도 했다.

진 교수는 “물론 그 바보짓 밖에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사정은 이해가 간다”며 “그들의 문제는, 국힘의 지지층이 자신들의 허접한 계략에 속아 넘어갈 등신들이라고 굳게 믿는 데에 있다.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아울러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비판도 남겼다. 진 교수는 “홍준표 시장. 지난 대선 때는 나한테 자기 방송에 출연해 달라고 간청해서 내가 돈도 안 받고 시간 내서 출연해 줬는데”라며 “이제 와서 저렇게 배신을 때린다”고 했다.

진 교수는 “그때는 얼치기 좌파에게 휘둘리지 못해 안달을 하시더니, 그새 사정이 달라지신 모양”이라며 “사람이 그러면 못 쓴다”고 했다.

진 교수는 “아무 관계도 없는 나를 자꾸 걸고넘어지는 것은 한동훈을 좌파 프레임에 가둬놓기 위해서 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나랑 사진 못 찍어 안달하던 분들이 3년이 지난 지금 189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새 국힘의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우경화됐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공교롭게도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모두 3년 전에는 저랑 엮이지 못해 안달이 났던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거짓말까지 해가며 저러는 것을 보면, 괘씸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것이 아닌 걸 탐하려다 보니 사람들이 추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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