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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베트남, 추석땐 日,中..교원투어 3분기 트렌드
라이프| 2024-07-08 09:33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3분기(7,8,9월) 여행 트렌드 분석 결과, 베트남이 일본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한국인의 해외여행지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베트남 다낭

연차 이틀을 활용하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추석 연휴엔 서유럽·동유럽 예약 비중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여행사측은 덧붙였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올 3분기 여행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는 베트남과 일본이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인 가운데, 하계 시즌 항공 노선이 확대된 중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일본,중국,베트남 간격 줄어= 그간 1위 자리를 놓고 베트남과 일본이 각축전을 벌여온 가운데, 3분기에는 베트남(13.7%)이 근소한 차이로 일본을 앞질렀다. 베트남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베트남에 이어, 일본(13.2%)이 북해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2위를 기록했고, 상승세의 중국(11.7%)이 1,2와의 격차를 줄이며 3위에 포진했다.

일반적인 행선지별 비중 통계에선 동남아 묶어 발표하고 보통 이 지역 10여 개국 전체가 일본의 1.5~2.5배 정도인데, 단일 국가 통계에서 동남아의 일원인 베트남이 일본을 제친 것은 이례적이다.

눈에 띄는 점은 베트남, 일본, 중국행의 격차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중국 여행 수요가 상승하면서 당분간 베트남·일본·중국 ‘3강’ 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몽골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태국이 4위(9.0%)에 랭크됐고, MZ세대 사이에서 유니크한 여행지로 꼽혀왔던 몽골(7.1%)이 5위에 올라섰다. 몽골의 친한국적인 인프라 구축이 한국여행객의 호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3분기를 다시 바캉스기(7,8월)와 추석시기로 구분하면, 바캉스땐 베트남,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순으로 예약이 많았고, 추석때엔 일본, 중국, 베트남, 서유럽, 동유럽 순이었다.

▶극성수기엔 베트남 압도적= 극성수기인 ‘7말 8초’(7월 26일~8월 4일)를 따로 떼어내어 통계를 내보니, 1위 베트남(18.2%)에 이어 일본(13.0%), 중국(12.6%), 태국(8.9%), 필리핀(7.6%) 순이었다.

이 기간 전체 예약에서 단거리 여행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현상 심화에 따라 휴가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주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극성수기 장거리 여행지 중에서는 동유럽·발칸(7위)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자그레브 노선 취항에 따른 항공 공급석 증가와 여름 휴가철 피크 시즌이 세계인의 스포츠 이벤트 기간과 겹치면서 서유럽 대체 여행지로 동유럽·발칸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교원투어측은 밝혔다.

동유럽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성수기를 피해 일찌감치 휴가를 떠나는 수요도 감지된다. 7월 전체 예약에서 7월 초(7월 1일~7월 10일)와 7월 말(7월 21일~7월 31일)에 출발하는 상품 예약 비중은 각각 29%와 44%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초와 7월 말 예약 비중은 각각 26%, 46%였다. 지난해보다 이른 휴가 수요는 늘고, 성수기 수요는 줄어든 것이다.

▶추석 연휴 예약 데이터= 올 추석 연휴(9월 14일~22일)의 경우 연차 2일 활용 시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동남아 수요가 줄어든 반면, 일본과 중국, 유럽이 강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이 기간 일본(17.0%)이 베트남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오사카와 규슈, 마쓰야마, 북해도 등 다양한 여행지로 향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볼륨 증가로 이어졌다.

일본에 이어 중국(14.7%)과 베트남(14.4%)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중국은 장가계, 태항산의 인기가 높았다.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탐방에 대한 인기도 상승세이다.

집안 국내성 지역의 수천기 고구려 피라미드 고분군

긴 연휴를 활용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면서 서유럽(9.1%)과 동유럽(6.0%)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7월 4.1%로 약세를 보이던 서유럽 예약 비중은 8월 5.2%, 추석 연휴가 낀 9월에는 10.2%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접근성이 좋아진 동유럽·발칸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여행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휴가철 단거리 여행지를 선택하거나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떠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일본, 베트남과 함께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9월을 기점으로 서유럽과 동유럽 등 장거리 여행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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