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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당내 이재명 위상 모택동·김일성, 尹·김건희 위상 임금·중전”
뉴스종합| 2024-07-10 07:38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뉴시스]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0일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위상이 문화혁명 시절 모택동, 혹은 연안파 소련파 갑산파 남로당파를 모두 숙청한 후의 김일성에 가깝다면, 국민의힘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의 위상은 조선시대 임금과 중전의 그것에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의 ‘탈진실의 정치’에 관해 설명하면서 “대장님의 성격도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재미있는 현상”이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데 이게 웬 변괴인지”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허구를 사실로 둔갑시키는 ‘탈진실’의 정치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마찬가지인데, 스타일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민주당이 근대적이라면, 국민의힘은 전근대적”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의 탈진실은 ‘대중은 큰 거짓말일수록 쉽게 믿는다’는 괴벨스 철학에 입각해 있다”며 “그래서 거짓말을 거의 세계관적 규모로 한다”고 했다.

진 교수는 “온 나라가 ‘검찰’이라는 악마와 민주당이라는 천사의 아마겟돈의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20세기 초 좌우익 전체주의의 프로퍼갠더 스타일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반면 국민의힘 친윤의 ‘탈진실’은 조선시대 사화, 혹은 궁중음모에 가깝다”며 “중궁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극이라고나 할까”라고 했다.

진 교수는 “왜, 나뭇잎에 설탕물로 글자를 써서 벌레에게 갉아 먹게 하는 거”라며 “이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은 ‘네 죄를 네가 알렸다’하며 사약을 내리는 것”이라고 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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