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긴요”
파파로 사령관과 한반도 안보 논의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태사령부에 도착해 환영 행사를 하고 사무엘 파파로 사령관과 한반도와 역내 군사·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남부·인도태평양·유럽·중부·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책임지역을 담당한다. 미 통합사령부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가장 크다. 1947년 1월 통합사령부로 설립됐으며, 미 태평양사령부가 2018년 인태사령부로 개편됐다.
특히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찾은 것은 전신인 태평양사령부 때를 통틀어 29년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1981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다. 인태사령부로 개편된 이후 이곳을 방문한 우리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와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파파로 사령관과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연합방위태세에 인태사령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작전센터로 이동해 작전 현황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며, 한미 군사당국 간 더욱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로비에서 장병 200여명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두고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함임을 강조했다. 이어 “인태사 장병의 헌신적인 노력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고도 전했다. 호놀룰루=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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