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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SK E&S, 다음주 이사회 열고 합병 논의…관건은 합병 비율
뉴스종합| 2024-07-11 18:20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논의한다. 이사회의 의견이 모아지면 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재조정(리밸런싱)의 핵심 축이자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다음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양사의 합병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날짜는 오는 17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그룹 지주사인 SK㈜가 각각 36.2%,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이사회 논의 결과에 따라 SK㈜도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합병안이 의결되면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등 후속 절차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0일 양사 합병 추진 보도와 관련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성사되면 약 90조원의 매출 규모에 자산 총액이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에너지 사업을 영위는 SK그룹의 중간 지주회사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의 사업을 통해 지난해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대표 알짜 기업이다.

SK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여파로 SK온에서 비롯된 재무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다.

업계는 양사 간 합병비율을 어떻게 산정할 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SK E&S가 비상장사인 만큼 합병비율 산정 방식에 따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합병안과 관련해 유의미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면 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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