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항공권 검사에 게이트 통제까지…변우석 ‘과잉경호’ 논란에 경호업체 사과
라이프| 2024-07-14 21:19
배우 변우석을 경호하는 업체 직원이 라운지 이용 승객에 플래시를 쏘는 모습. [소셜미디어 엑스 갈무리]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배우 변우석의 경호업체가 라운지 승객을 상대로 항공권을 검사하고 플래시를 쏘거나, 무단으로 공항 게이트를 통제한 정황이 포착되며 '과잉 경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경호업체는 결국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든 만큼 깊이 사과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논란은 지난 12일 변우석이 아시아 팬미팅 투어 일정을 위해 홍콩으로 출국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인천국제공항에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이후 큰 인기를 누리는 변우석을 보기 위해 팬과 취재진 등 인파가 몰렸다.

현장 영상에 따르면 당시 경호업체 직원은 인파를 막겠다며 게이트를 통제했다. 경호업체 직원은 "변우석이 이따 와서 들어가면 게이트를 막을 것이다. 막는 시간은 10분이다"라며 "기자들 포함, 아무 못 들어간다. 알겠냐"라고 강압적으로 통제하는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또 변우석이 이용하는 라운지 이용 승객이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올린 영상에선 경호원이 변우석을 쳐다보는 승객들에게 강한 플래시를 쏘며 경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변우석에게 과하게 다가가거나 신체접촉을 한 승객들은 없었지만, 갑자기 플래시를 비춘 것이다. 당시 현장에는 어린 아이도 있었다.

아울러 라운지 인근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승객들의 항공권까지 검사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과잉 경호'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일각에선 '공공장소인 공항에서 필요 이상의 과잉 경호를 펼쳤다'는 지적이 나왔고 비판의 화살은 변우석에게로 향했다. 그러자 경호업체 대표는 뉴스1 등 매체에 "변우석의 소속사에서 그런(과잉 수준의 경호) 요청을 한 적은 없다"며 해명했다.

경호업체 대표는 '게이트 통제'에 대해 "상식적으로 게이트를 10분을 막을 순 없고, 공항 쪽에 협의를 거쳐 공항 경비대와 최종 협의를 했다"며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그렇게 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업체가 경호 업무와 관련해 지난 몇 년 간 일을 해왔다"며 "절대 팬분들과 기자분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않는다. 그 내용을 미리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또 '라운지 이용 승객의 항공권 검사'에 대해서도 "우리의 단독 결정이 아니었고, 공항 경비대와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라운지 주변에 티켓이 없는데도 들어가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혼잡했기 때문에) 공항 경비대와 차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승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쏜 것'에 대해선 "경호원의 명백한 실수이고 잘못된 행동"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경호업체 대표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든 만큼 깊이 사과한다"며 "전 경호원을 대상으로 이런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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