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원희룡 “동지 맞나?”…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으로서 거절”
뉴스종합| 2024-07-19 06:32

국민의힘 한동훈·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는 18일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동지 맞나”라고 쏘아붙였다. 한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공소취소 청탁’을 폭로한 것을 비판하는 연장선상에서다.

원 후보는 이날 KBS가 주관한 5차 방송토론회에서 “잘못된 기소에 대해선 바로 잡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법무부 장관은 그냥 사건을 다루는 관리일 뿐이다? 이게 과연 동지가 맞는가”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의 임무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고통받는 보좌진 등에 대한 당의 지원이 부족했는데 저는 적극적으로 먼저 해결하면 사법적 돌파구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무부 장관이 당과 동지적 관계로서 임무를 수행했어야 된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원 후보는 “당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이라며 “자기가 책임질 일이 있을 때는 남 탓, 시스템 탓으로 돌려 동지 의식과 책임 의식을 느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부당한 부탁을 한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야기를) 꺼냈다. 법무부 장관으로 수많은 정치인과 당원들과 대화했을 텐데 나중에 불리해지면 캐비넷 파일에서 꺼내서 약점 공격에 쓸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고 당 동지로서 업무를 할 수는 없다"면서 "사과한 것은 그 말을 꺼낸 것 자체가 부적절했던 것 같아서다”며 “다만, 법무부 장관으로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거절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nic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