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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vs 샤카탁, 표절 의혹 공방전…“음악학자 고용했다”
라이프| 2024-07-21 14:48
뉴진스 [어도어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뉴진스의 ‘버블 검’(Bubble Gum)을 둘러싼 표절 의혹이 커지고 있다.

21일 가요계에 따르면 영국 밴드 샤카탁(Shakatak)은 ‘버블 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의 퍼블리싱 회사인 ‘와이즈 뮤직 그룹’(Wise Music Group)이 이 사건을 다루고 있다”며 “이 문제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음악학자(musicologist)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샤카탁은 앞서 ‘버블 검’이 자신의 노래 ‘이지어 새드 댄 던’(Easier Said Than Done)을 표절했다고 판단, 뉴진스 측에 문제 제기를 한 상황이다. 사카탁은 두 곡의 동일한 리듬과 음, 템포의 유사성, 독특한 멜로디 훅의 사용을 표절 근거로 내세웠다. 또 전자 기타와 베이스 사용, 유사한 화성을 택했다는 주장이다. ’이지어 새드 댄 던‘은 2014년 발표한 곡이다.

와이즈 뮤직 그룹은 이에 지난달 어도어, 하이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에 “‘버블 검’이 ‘이지어 새드 댄 던’을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다”는 입장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

어도어는 이에 지난달 17일 샤카탁 측이 보낸 내용증명을 받고 법무팀에서 6월 21일 회신했다. “‘버블 검’은 샤카탁의 작곡을 무단 사용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어도어 측은 그러면서 “6월 21일에 샤카탁 측에서는 이에 대해 리포트를 곧 제공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아직까지 리포트는 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표절을 입증할 리포트를 문제 제기 당사자가 보내야 하며, 샤카탁 측에서 이에 대해 대답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카탁이 ’음악학자‘를 고용했다는 것은 어도어 측의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 제출 요구에 대한 준비과정으로 보인다.

‘버블 검’은 뉴진스가 지난 5월 발표한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의 수록곡이다. ‘뉴진스의 아버지’로 불리며 다수의 히트곡을 낸 가수 겸 프로듀서 이오공(250)이 프로듀싱했고 250, 오스카 벨, 소피 시몬스가 작곡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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